마이크론의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31% 늘어난 542억2,900만 달러였고, 영업현금은 73% 증가한 439억7,000만 달러였어요. AI용 메모리 수요와 현금 증가가 같은 분기에 나타났지만, 들어온 돈을 모두 이번 매출의 결과로 볼 수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분기는 직전 분기보다 한 주 긴 14주였고, 회사가 실적의 지속성을 뒷받침한다고 밝힌 전략적 고객 계약도 금액과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어요. 영업현금이 늘어난 배경 역시 운전자본 항목별로 나오지 않았으니, 확인된 수요의 강도와 반복 가능한 현금의 크기는 구분해서 읽어야 합니다.

데이터센터가 이끈 증가

사업부 가운데 가장 큰 증가액을 낸 곳은 코어 데이터센터였는데, 매출이 직전 분기 115억2,400만 달러에서 180억200만 달러로 64억7,800만 달러 늘면서 전체 분기 매출 증가액 127억7,300만 달러의 절반가량을 차지했어요. 클라우드 메모리는 25억1,400만 달러, 자동차·임베디드는 21억9,000만 달러, 모바일·클라이언트는 15억9,300만 달러 증가했으니 모든 사업부가 커졌어도 중심은 코어 데이터센터였죠.

4분기 매출 증가액의 사업부별 구성2026 회계연도 4분기 · 직전 분기 대비 · 단위: 억 달러
코어 데이터센터
+64.78
클라우드 메모리
+25.14
자동차·임베디드
+21.90
모바일·클라이언트
+15.93
막대는 가장 큰 증가액 64.78억 달러를 100으로 둔 같은 축척입니다. 반올림으로 사업부 증가액 합계와 전체 증가액에 작은 차이가 납니다.
자료: Micron 2026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

코어 데이터센터의 매출총이익률은 87%에서 90%로, 영업이익률은 83%에서 85%로 높아졌습니다. 판매량뿐 아니라 제품 구성이나 가격도 수익성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최신 발표는 가격과 물량이 각각 얼마를 보탰는지 나누지 않았어요.

같은 AI 관련 수요 안에서도 흐름은 완전히 같지 않았습니다. 클라우드 메모리는 매출이 늘었는데도 영업이익률이 78%에서 76%로 낮아졌으니, AI용 제품이 잘 팔렸다는 설명만으로 모든 사업부의 수익성까지 좋아졌다고 말하기는 어렵죠.

4분기에 몰린 영업현금

직전 10-Q에서 2026 회계연도 첫 9개월 영업현금은 457억200만 달러였고 연간 수치는 896억8,000만 달러였으니, 두 금액을 차감한 4분기 영업현금은 439억7,800만 달러입니다. 회사가 발표한 반올림 수치 439억7,000만 달러와 거의 같고 연간 영업현금의 49%가 마지막 분기에 들어온 셈인데, 첫 9개월은 39주이고 4분기는 14주여서 같은 길이의 기간을 나눈 비중은 아니에요.

연간 영업현금의 절반 가까이가 4분기에 들어왔어요2026 회계연도 · 단위: 억 달러 · 4분기는 연간에서 9개월 누적을 뺀 값
첫 9개월 457.02
4분기 439.78
연간 영업현금896.80억 달러
439.78 = 896.80 − 457.02. 발표의 4분기 수치 439.7억 달러와 표시 단위 때문에 800만 달러 차이가 납니다. 첫 9개월은 39주, 4분기는 14주여서 기간 길이가 같지 않습니다.
자료: Micron 2026 회계연도 3분기 10-Q·4분기 실적 발표

첫 9개월에는 순이익 472억6,800만 달러보다 영업현금이 적었는데, 아직 받지 못한 대금인 매출채권 증가가 현금 199억5,300만 달러를 묶은 반면 미지급금과 기타 부채 증가는 현금을 보탰어요. 4분기에 매출채권이 얼마나 회수됐는지, 고객 선급금이 얼마 들어왔는지는 최신 발표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4분기 현금이 크게 늘어난 사실은 확인되지만, 전부 당기 매출에서 바로 들어온 돈이라고 볼 근거는 아직 없어요. 대금 회수와 선급금의 시점에 따라 현금이 앞당겨질 수 있으므로, 연간보고서에서 운전자본의 세부 변화를 확인해야 증가분의 성격이 더 분명해집니다.

투자 뒤에 남은 현금

4분기 순설비투자는 107억7,000만 달러였고, 회사가 영업현금에서 이 금액을 뺀 조정 잉여현금흐름은 332억 달러였어요. 순설비투자는 정부 인센티브를 반영한 비GAAP 항목이라 실제 설비 취득 지출과 같지는 않지만, 회사의 같은 계산 기준에서는 투자를 늘리고도 현금이 남았습니다.

4분기 영업현금에서 순설비투자를 뺀 구조2026 회계연도 4분기 · 단위: 억 달러 · 회사 비GAAP 계산
영업현금439.7
− 순설비투자 107.7
조정 잉여현금흐름332.0
순설비투자는 설비투자에서 정부 인센티브를 반영한 회사의 비GAAP 항목입니다. 숫자는 현금의 실제 계좌 이동 순서를 뜻하지 않습니다.
자료: Micron 2026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

연간 순설비투자는 273억7,000만 달러로, 3분기 10-Q에서 회사가 예상한 약 270억 달러와 비슷했어요. 5월 말에는 향후 1년 안에 대부분 지급할 설비 취득 의무도 29억3,000만 달러 남아 있었으니, 현금이 좋아졌어도 생산시설과 장비에 들어갈 돈이 끝난 상태는 아니죠.

회사는 차세대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려고 생산시설과 기술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수요와 가격이 유지되면 늘어난 현금으로 투자 부담을 흡수할 수 있지만, 메모리 가격이나 고객 주문이 꺾일 때는 신규 설비의 고정비가 현금 여유를 줄이는 반대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어요.

다음 분기의 확인 범위

회사가 제시한 20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 전망은 615억 달러에 상하 15억 달러 범위이고, GAAP 매출총이익률 전망은 약 85.95%입니다. 4분기 매출 542억2,900만 달러보다 높은 범위지만 아직 확정된 실적은 아니에요.

다음 공시에서는 코어 데이터센터의 증가가 가격과 물량 중 어디에서 나왔는지, 클라우드 메모리의 영업이익률이 다시 높아지는지를 함께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금 쪽에서는 매출채권과 고객 선급금의 변화, 투자 쪽에서는 정부 인센티브를 빼기 전 실제 설비 지출이 나와야 4분기 440억 달러 가운데 반복 가능한 몫을 가늠할 수 있겠죠.

현재 자료는 AI 관련 수요가 여러 사업부의 매출을 키웠고 4분기 현금도 크게 늘었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다만 한 주 긴 분기와 공개되지 않은 운전자본 효과가 섞여 있으니, 이번 현금 증가율을 그대로 다음 분기의 성장률로 받아들일 수는 없습니다.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글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