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의 20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총이익률은 42.8%로 0.6%포인트 높아졌지만, 같은 기간 매출은 4% 줄었습니다. 회사가 이익률 개선의 주요 이유로 꼽은 것도 창고·물류비 감소였어요.
판매에 드는 비용을 줄이면 매출에서 남는 비율은 높아질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제품이 더 잘 팔렸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직접판매와 중국의 감소폭까지 함께 놓으면 이번 분기를 수요 회복으로 받아들이기엔 아직 이른 이유가 드러나죠.
물류비가 높인 매출총이익률
매출총이익률은 매출에서 제품 원가와 물류비 같은 직접 비용을 빼고 남는 비율입니다. 1분기에 이 비율은 42.2%에서 42.8%로 높아졌지만, 매출총이익 금액은 49억4,300만 달러에서 47억9,800만 달러로 3% 줄었으니 실제로 남은 돈은 오히려 적어진 셈이에요.
매출이 줄더라도 직접 비용이 더 빠르게 감소하면 이익률은 올라갈 수 있습니다. 회사가 밝힌 주요 원인은 낮아진 창고·물류비인데, 직전 2026 회계연도에도 이 항목이 매출총이익률을 약 0.2%포인트 높였어요.
두 기간에 같은 방향으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물류 효율화가 단 한 번의 효과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다만 이번 0.6%포인트 개선 중 물류비가 보탠 정확한 폭은 실적 발표문에 따로 공개되지 않았어요.
자료: NIKE 2027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
직접판매와 중국의 감소
나이키 다이렉트는 자사 디지털과 직영 매장을 통한 판매예요. 1분기 다이렉트 매출은 41억4,200만 달러로 8% 줄었는데, 디지털은 13%, 직영 매장은 5% 감소했어요. 도매 매출은 68어00만 달러로 1% 줄어 다이렉트보다 감소폭이 작았고요.
| 지역 | 도매 | 나이키 다이렉트 |
|---|---|---|
| 북미 | 9% 증가 | 6% 감소 |
| 유럽·중동·아프리카 | 1% 감소 | 12% 감소 |
| 중국 | 28% 감소 | 13% 감소 |
| 아시아태평양·중남미 | 변동 없음 | 4% 감소 |
표에서 증가한 항목은 북미 도매뿐입니다. 북미 전체 매출은 2% 늘었어도 다이렉트는 6% 줄었으니, 지역의 성장이 자사 채널까지 퍼진 것은 아니었죠.
중국에서는 두 채널이 모두 약해 전체 매출이 22% 줄었고,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감소폭이 26%였습니다. 영업이익도 3억7,700만 달러에서 2억4,800만 달러로 34% 줄었어요.
이 약세가 이번 한 분기에 처음 나타난 것은 아닙니다. 2026 회계연도 전체로도 다이렉트 매출이 6% 줄었고 디지털 매출은 트래픽 감소로 12% 낮아졌으며, 중국 매출도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13% 감소했어요. 이 흐름에 비춰 보면 이번 분기는 기존 부진이 더 깊어진 모습에 가깝겠죠.
마케팅 투자와 줄어든 간접비
판매관리비는 40억1,600만 달러에서 39억1,000만 달러로 3% 줄었는데, 항목별로는 방향이 달랐습니다. 임금과 기타 관리비를 포함한 영업 간접비는 6% 줄어든 반면, 브랜드 마케팅을 포함한 수요창출비는 5% 늘었어요.
매출총이익 금액이 1억4,500만 달러 줄었지만 판매관리비도 1억6,00만 달러 감소했어요. 그 결과 세전이익은 9억2,100만 달러로 전년의 9억2,200만 달러와 거의 같았죠. 제품 수요가 늘어 이익을 버틴 구조보다, 물류비와 간접비 절감이 매출 감소를 메운 구조에 가까워요.
비용을 모두 일괄적으로 줄인 것은 아니에요. 주요 스포츠 행사에 더 많이 투자하며 수요창출비는 6억4,00만 달러 늘었어요. 이 마케팅비가 다이렉트 트래픽과 판매로 언제 얼마나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어요.
자료: NIKE 2027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
페이스 절감안의 전제
나이키는 공급망 현대화, 인도의 새 업무 거점, 지역 조직 재편과 추가 조직 슬림화를 포함한 새 운영 재편 페이스(Pace)를 추진합니다. 이를 통해 2031 회계연도까지 누적 약 25억 달러를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25억 달러는 관련 비용과 향후 재투자를 빼기 전의 예상 절감액이므로 그대로 이익에 더할 수는 없습니다. 회사는 2031 회계연도까지 주로 인력 관련 항목에서 세전 비용 약 10억 달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며, 그중 약 3억 달러를 2027 회계연도에 인식할 계획이에요.
예상 절감액과 비용은 여러 가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회사는 2027 회계연도 매출도 한 자릿수 후반대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절감안이 실현된다고 해서 매출 회복까지 약속하는 전망은 아닌 것이죠.
2027 회계연도에 인식할 계획 · 10억 달러의 일부
자료: NIKE 2027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
다음 분기의 확인 순서
다음 실적에서는 매출총이익률보다 다이렉트 디지털 매출과 중국 매출이 먼저 바닥을 다지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북미에서는 도매가 9% 늘었지만 다이렉트는 6% 줄었으니, 판매채널별 차이가 줄어드는지도 같이 볼 수 있죠.
물류비와 간접비가 더 줄면 이익률이 올라갈 수는 있지만, 매출 감소가 이어지는 동안 이익 금액을 늘리기는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페이스의 효과를 판단할 다음 기준은 비용 효율과 제품 수요가 함께 개선되는지에 있어요.
